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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우정모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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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우정모텔
(2011/Cavare Sound)
7.8

01. 건강하고 긴 삶
02. 샤도우댄스
03. 귀여워
04. 남쪽으로 간다
05. Good Morning
06. 장단
07. 본격적인 마음
08. 아침의 빛
09. 감기망상
                                                         10. 생두부          
                                                         11. 집시여인          
                                                         12. 백야        
                                                         13. 프라블럼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확실히 독특하다.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할 지 모르는 팀의 이름도 독특하지만 음악은 더 독특하다. 키치적이고 유머러스한 걸로 따지자면 눈뜨고 코베인도 있고 지금은 해체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도 있지만 눈뜨고 코베인의 B급 만화적 상상력이나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마초적인 위악과는 엄연히 다르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개성은 가사보다 사운드에서 기인한다. 물론 한국어로 노래하는 그들의 노래 속에 담겨 있는 스타일도 분명 남다르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노랫말에는 무심함을 가장한 도회적인 쓸쓸함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루저의 정서라도 불러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수줍음 많고 소심한 편에 가까운 노래 속 자아는 타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어울리기보다는 무심하게 자신 안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그 무심함은 이미 세상은 별 볼 일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아버린 이의 체념으로 구축된 무심함이다. '괜히 맘 가는 사람 있'어서 '만나서 사랑을 나누면' '쓸쓸하'다는 것을 알아버린 이에게 사랑이 새로울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는 '다른 여자가 누워'있는 아침에도 '지금은 그저 배가 고'플 뿐이다. 흡사 홍상수영화속주인공들처럼거대한꿈대신자잘한욕망으로살아가는이의시선을노래한듯한무심함은의미없는이야기를혼자중얼거리는것처럼산만하고짧은노랫말의이야기와제법잘어울린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이렇게 무심한 이야기를 능청맞고 심드렁한 창법으로 노래한다. 시치미를 뚝 떼고 이야기를 던지듯 노래하는 이들의 음악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임에도 전혀 현란하지 않고 세련되지도 않는다. 비트 역시 아주 가볍게 몸을 흔들 정도로 느슨하기만 하다. 미디 사운드를 강력하고 복잡하게 구성해 우리를 한껏 들뜨게 하는 여느 일렉트로닉 음악과는 분명히 다르다. 쓰인 악기는 단순하고 사운드 역시 로-파이의 흔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기타와 드럼, 베이스가 만드는 단출한 리듬이 무심하게 반복되고 여기에 나른한 보컬이 얹히면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음악은 그 어느 일렉트로닉 뮤지션과도 다른 스타일에 도달한다.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는 사운드의 경계에서 기승전결을 초탈한 듯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의도적인 투박함과 나른함과 무심함은 비로소 빛을 발한다.
 
서구의 일렉트로닉보다는 한국의 가요에 뿌리를 두고 있는 듯한 이들의 음악에서 발견하는 것은 한국적인 질감이다. 그것은 이들이 '남쪽으로 간다' 같은 곡에서 트로트의 질감을 차용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음악 곳곳에 숨어있는 옛 밴드 스타일의 펑키한 뽕끼와 한국적인 소재는 이들이 옛 가요를 충분히 숙지하고 내면화 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그밖에 'Good Morning' 같은 곡은 흡사 백현진에대한오마주처럼느껴지기도한다. 그러나 어떤 곡을 들어도 신이 나기보다 쓸쓸하다. 아무도 없는 클럽에서 혼자 춤추는 듯한 기분. 지친 도시인의 거울 같은 오래된 현대 가요. (서정민갑/보다)




2011/10/05 10:00 2011/10/05 10:00
  • Posted by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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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민지 2011/12/22 21:33  |  M/D  |  Reply

    네 근데 그게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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