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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셀렉시옹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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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무키만만수 [2012] (2012/Beatbal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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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글을 쓰는 사람도 듣는 게 좋은 사람도 동시에 당황스럽게 만든 앨범이 있다면 오로지 이 앨범뿐이다. 구장구장하다 의외로 멀쩡히 화음을 맞추다 급작스레 괴성을 질러대는 이들에게 과거와 줄을 긋거나 어딘가 숨어있(다고 느껴지)는 의미를 찾는 행위는 오히려 거추장스러워 보인다. 이들의 음악은 그저 주파수 잘 맞는 프로듀서를 만나 잘 꾸려진 '해프닝'이라 생각하고 들을 때 가장 매력적이다. 이들의 라이브 그대로.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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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이들의 공연에 만족하겠다. 난 결코 이들의 음반을 즐겨 들을 것 같지 않다. (김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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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들의 음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그녀들은 훌륭하다. 지지자의 입장에서 몇 가지만 짧게 코멘트하고 싶다.
 
1) <안드로메다>가 첫 곡이라는 것이 재미있다. <안드로메다>는 이 음반에서 가장 화려한 편성을 자랑하는 노래다. 트럼펫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나머지 곡들은 거의 모두 목소리, 통기타, 구장구장 만을 사용하여 녹음되어있다). 적당한 텐션을 보여주는 <7번 유형>까지도 좋은 인상이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긴장감이 떨어진다. 왠지 쉽게 쓰거나 편곡했을 것 같은 음악이 이어진다. 퀄리티에서 차이가 난다. 이후 퀄리티는 완만하게 상승해 음반에서 가장 좋은 곡인 <방화범>과 <식물원>에서 정점을 찍는다. 하지만 한번 애매해진 흐름을 다시 찾긴 어렵다. 물론 이 음반엔 아주 괜찮은 싱글들이 있다. 그러나 그에 못 미치는 트랙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조금 덜어냈다면 훨씬 타이트해지지 않았을까? 질문: 그녀들은 왜 덜어낼 수 없었을까?

2) 이 음반의 사운드는 묘하게 잘 정돈되어있다. 그리고 미니멀하다. 그 점이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니까 묘하게 모험을 하지 않고 있다. 구장구장과 같은 낯선 악기를 쓰고 있음에도 왠지 이 음반은 낯설게 들리지 않는다. 친숙한 듯 들리지만 한편으론 특수한 매력이나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지 않는 사운드이기도 하다. (바로 그런 까닭에 <식물원>이 가장 좋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노래'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스탠다드한 사운드에서 가장 빛날 수 있는 곡이다. '힘'이 강조된 사운드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힘'의 성격이 강한 트랙들은 뭔가 살짝 부족해보이기도 한다. 한편 '노래'가 약한 트랙들에선 단점이 더욱 쉽게 부각되기도 한다.) 질문: 이러한 사운드 밸런스를 선택한 의도는 무엇인가?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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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뇌연변계를 자극하는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래, 이들은 어쩜 레인코츠의 부활일지도, 엑스레이 스펙스의 귀신일지도, 미화해서 말하자면 태평양을 헤엄쳐온 웨이브스이자 베스트코스트일지도 모른다. 완성도나 멜로디 따위는 모르겠다. 머리가 띵하니까. (김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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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악적인 면을 걷어내고 곡 자체만 보면 [2012]는 꽤 기억해둘만한 순간들을 품고 있다. 장난 같지만, 레코딩이 기술적으로 장난이거나 저렴한 경지도 아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무슨 경천동지할 사건이 난 것도 아니고, 그냥 프릭-포크(freak fork) 앨범 한 장 나온 거다. 흥미로운 것이 이 창작의 에너지가 얼마나 지속될지 지켜보는 일이다. (서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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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독특한 것은 오직 이들의 창법뿐이라 해도, 이렇게 거침없이 노래하는 방식과 이들이 노래하는 공간이 현재의 인디 음악과 20대, 그리고 저항의 균열을 증거하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자의든 타의든 음악 자체, 가창 자체에 대한 질문이 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퍼포먼스로 확장되는 음악은 유쾌하지만 서글프고 서글프지만 통쾌하다. 해프닝의 역할은 충분히 다했다. (서정민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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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디 다이블이 현경과 영애에 가입해서, 레인코츠 같은 음악을 했다면 이렇게 됐을 것"이라는 아스트랄한 문구를 보라. "미셸 우엘벡이 염세주의를 버리고 코맥 맥카시의 문체로 하인리히 뵐의 블랙 유머를 시도하는 것"만큼이나 뜬금없고도 재미있는 배치가 아닌가. 아무튼 포크와 포스트 펑크를 레퍼런스로 삼았다는 것이라는 이야기일 게다. 뭐, 음악에 그걸 녹여내고 말고는 전적으로 아티스트 마음이다. 장담하건대 끝 페이지까지 보고도 멘탈을 유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생각보다 신선도는 별로이지만 "유쾌하게 혼란스러운", 보편적이지 않은 경험이라는 건 확실하다.






김창완 밴드 [분홍굴삭기] (2012/이파리 엔터테이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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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의 천재성을 대변하는 앨범은 아니지만,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강력한 록을 추구하며 현장에서 호흡하려는 태도는 충분히 인상적이다. 자신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산울림 후기 곡들을 원곡보다 원숙한 연주력으로 생생하게 구현하고자 했다. (문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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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생각해보았다. 내가 이전에 산울림을 접한 적이 없는 채로 이 음반을 들었을 때 나는 이 음반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잘 모르겠다. 물론 김창완의 곡은 훌륭하다. 좋다 나쁨을 떠나 그의 곡은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다. 그런데 이 음반의 사운드가 그의 곡에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 사운드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이 음반은 멋진 록큰롤 사운드로 가득 차있다. 앙상블도 좋다. 그런데 어레인지가 매력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왠지 악기들이 '곡을 따라가고만 있을 뿐'이라는 인상을 준다. 물론 의도적인 것일 수도 있다. 이런 편곡으로 공연을 하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음반으로서는 오리지널에 비해 듣는 맛이 떨어진다는 인상이다. 멋있는 음반인데도 왠지 진심으로 멋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은 그냥 내 마음이 비뚤어져서일까? (단편선)






Keane [Strangeland] (2012/Universal Music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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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두 번째, 세 번째 음반과 달라서 좋다. 이번 음반은 킨의 데뷔작과 매우 비슷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정확하게 자신들이 잘하는 걸 보여준다. 실험성이 가득한 음반이라기보다는 모든 곡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팝-록 스타일 이다. 유려한 멜로디와 부담 없는 음악은 킨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는 걸 증명한다.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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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풀어야 한다. 킨이 그간 내놓은 음반들은 제법 들을 만한 쪽에 속했다. 1집 이후로 하향 나선을 타고 있는 건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그 낙폭이 큰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일정 수위를 잘 유지하고 있는 밴드 중 하나로 기록되어야 마땅했을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조급하고 절박하게 호소해 오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점진적으로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3번 트랙 <Disconnected>가 전달하는 먹먹함이 좋다. (이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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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이 흡족하게 들리는 건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점을 감안한다 해도 이 앨범의 멜로디는 무척이나 뛰어나다. '피아노 록'이니 뭐니 해도 지금의 킨을 만들어준 8할은 1집에서 들려준 유려한 멜로디 라인이었다. 이 앨범은 우리가 초기 킨에게 반했던 그때의 멜로디와 서정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김학선)






Marilyn Manson [Born Villain] (2012/Kang&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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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가 아깝긴 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선동에 용이한 리프와 관능적인 멜로디 운용이다. 시대적인 배경이나 시각적인 효과 등이 더 이상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던 시기에도 그 두 가지를 통해 나쁘지 않은 앨범을 만들었고 뭔 짓을 하더라도 파격과 거리가 먼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그때 그 시절을 한때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에게조차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진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문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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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이상 세기말이라는 특이한 분위기가 먹히지 않는 세상. 마릴린 맨슨의 음악이나 비주얼도 더 이상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마릴린 맨슨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괜히 더 오버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여전히 어둡고 여전히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그 안에서 괜찮은 멜로디들을 만들어낸다. 전과 같지 않은 세상에서 그저 고군분투할 뿐. (김학선)



2012/07/02 10:00 2012/07/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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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rehetoric 2012/07/05 11:32  |  M/D  |  Reply

    미사여구만 사용해서 글쓰는건 여전하시네요

  2. 암헝그리 2012/07/05 12:33  |  M/D  |  Reply

    잘 읽었습니다. 듣고싶은 음반이 생겨 들뜨네요.

  3. 2012/07/05 13:43  |  M/D  |  Reply

    맨슨의 인기요소는 아무리 자극적이고 역겨운 퍼포먼스를 하더라도 결국에는 음악이 좋아서..더 파헤쳐 보면 좋은 멜로디의 곡들을 가지고 있어서죠. 김학선은 맨슨이 세기말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파격적인 퍼포먼스로만 주의를 끈 것처럼 이야기하네요. 98년도 발매한 메카니컬 애니멀만 보더라도 지금과 거의 유사한 혹은 더 뛰어한 멜로디 훅을 지닌 곡들이 많습니다.98년은 세기말이 아니라 세기후인가 ;; 맨슨 옆에는 항상 좋은 송라이터 프로듀서들이 붙어있었는데..좀 제대로 알고 지적하기를..수박겉핥기만 하지 말고.

    1. 흠... 병신인가 2012/07/05 21:10  |  M/D

      지금 98년도 시절 멜로디가 안좋다고 어디 나와있냐 병신아 ㅋㅋㅋㅋ 그 시절에 비해 더 '오버'하지 않았고, "여전히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그 안에서 괜찮은 멜로디를 만들어"냈 지만 "전 같지 않은 세상"에서 그런 것조차 그냥 고군분투하는 게 되었다는 내용아냐. 아놔 글도 못읽는 새끼가 무슨 토를 단다고. 한글 쓰는 법은 배우고 읽는 법은 못배웠나보지? ㅋㅋ

      아무튼 잘 봤수다. "평론가" 님네들..

  4. 지랄났다 2012/07/06 19:59  |  M/D  |  Reply

    너나 똑바로 읽어 병신아. 파격적인 퍼포먼스나 괴기함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고 그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더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라는 언급자체가 거꾸로 이야기하면 '과거의 영광'의 핵심이 파격적인 퍼포먼스나 괴기함이라는 말아니야 병신아. 병신이 행간을 읽을 줄 몰라. 그래서 과거의 영광이 꼭 그런 음악외적인 분위기 때문만이 아니라 좋은 곡이 동반되었다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은 건데..누가 김학선이 98년도 시절 멜로디가 후지다라고 언급했다고 하디? 좋은 곡의 의미를 대표할 수 있는 걸 쓰려고 멜로디훅이란 단어를 쓴 건데, 단세포 병신이 멜로디라는 단어에만 집착하네. 에라이~

    1. 지랄하네 ㅋ 2012/07/11 05:54  |  M/D

      발끈하는 거 보니 귀엽네 ㅋㅋ 그럼 애초에 니가 잘난 척 하면서 따질 필요가 없었던 거 아냐ㅋ 뭐 대단한 양 뻐기면서 나는 니들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식으로 설치길래 헛소리 몇개 짚어주니 바로 실토하네. 니가 말하는 '좋은 곡이 동반되었다' 와 김학선의 '멜로디'에 대한 부분이 결국 뭐가 달라. 결국 너도 맨슨의 인기에는 퍼포먼스나 괴기함이 일정부분 (또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거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런 거 없었냐? 그냥 넌 맨슨 처음 소개 받거나 들을 때 "아 멜로디가 너무 좋감미로와 ㅠㅠ" 이러면서 들었냐? 결국 멜로디와 사운드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거고, 그 분위기라는 것은 '괴기함' 아냐. 대중음악에서 그러한 컨셉트가 중심이라는 건 전혀 부끄럽거나 발끈할 일도 아냐. 당연한 거지.

      야 솔직히 지금 니가 하는 말은 '컨셉이 아니라 음악이 좋으니까 음악을 듣지' 딱 이정도 수준의 말인데 당연히 음악이 좋으니 그 음악이 인기가 있겠지. 그건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 아냐. 니 주장은 솔직히 맨슨이 아니라 소녀시대, 태티서, 시스타, 이런 애들한테도 다 갖다댈 수 있어. 그럼 그 음악에서 어느 부분이 중심이 되었고, 멜로디/사운드 등이 무엇을 위해 돌아가는지를 생각해야 할 거 아냐. 그게 (김학선이 '세기말'이라고 표현한- 이 표현이 좀 웃긴 건 인정) 어떤 분위기 아니냐? 물론 여기 꼭 동의할 필요는 없다쳐도,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니냐? 그걸 가지고 무슨 겉핥기네 뭐네...


      야, 그렇게 치면 너는 맨슨의 멜로디가 왜 '좋은지' 설명할 수 있냐? 뇌 과학적으로 맨슨의 멜로디가 사람의 뇌에 어떤 반응을 일으키고 어떤 효과를 내는지 설명해봐 ㅋㅋ

  5. 김앤장 2012/07/13 17:28  |  M/D  |  Reply

    병신이란 말 조심하세요.
    장애인권감수성 좀 챙기세요.

    1. 김장 2012/07/13 17:47  |  M/D

      닉네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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