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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ath <Low T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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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ath
Low Tide
[Broken Hymns, Limbs and Skin]
(2008/Kemado)

월하의 공동묘지에서 강강수월래 한 판 땡길 분위기였던 작년 [Head Home]에 비해 오데스(O'Death)의 세 번째 앨범 [Broken Hymns, Limbs and Skin]은 짧고 얄팍하다. 포크와 컨트리, 펑크가 서로의 꼬리를 문 삼종교배의 일그러진 사운드는 여전히 피비린내 나지만 충격의 강도는 덜하다. 오데스 같은 똘아이 오브 포크에게 이런 충격의 감가상각은 정해진 수순이기도 하다. 미친 놈인지 몰랐을 때야 뭐야 이거 무서워하지, 두 번 보면 원래 그러려니 싶다. 이미 까발려진 광기와 똘기의 역치를 넘기는 일은 얼마나 난감한 과제인지.

어둠과 죽음에 매료된 포크는 오래 전부터 삼삼오오 있어왔고 10년 전 보니 프린스 빌리가 아주 대놓고 자기는 어둠을 보았다고 ([I See A Darkness]) 커밍아웃한 이후로 우후죽순 자기 종족을 퍼트리고 있는지라 딱히 새로운 경향으로 짚을 수는 없다. 그보다 눈에 띄는 점은 1년 365일 아스팔트를 디디고 있을 법한 뉴욕밴드인 이들이 풍기는 흙 냄새 풀 냄새다. 뚜렷하게 남부를 지향하는 사운드. 과거를 돌아보는 땅, 고리타분하지만 언제고 돌아갈 자궁 같은 땅. 풍요와 향수의 원천으로 그려져 왔던 남부 사운드가 고통과 죽음과 광기로 치환된다. 지난 앨범만큼 두텁고 긴밀하진 않지만 오데스 사운드를 지탱하는 두 축인 보컬 그렉(Greg Jamie)과 반조 게이브(Gabe Darling)가 주고 받는 호흡이 여전히 근사한 <Low Tide>로 살짝 맛 보시길. (최훈교/보다)




2008/11/05 00:00 2008/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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