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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셀렉시옹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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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XX [XX] (2010/Kang&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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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앨범 커버로 먹고 들어가지만, 당신이 듣게 되는 것은 아마 당신이 앨범을 집어 들면서 짐작했던 것과는 또 다르지 않을까, 감히 추측해본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그랬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배신은 실망스럽거나 원망스럽지 않다. 안 좋은 마음을 순간 품으려다가도 이내 이들이 만드는 팝의 알 수 없는 설득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너무 달지도, 그러나 너무 쓰지도 않은 제법 고급한 초콜릿의 느낌, 입 안에서 찬찬히 녹여먹고 싶어지는. (권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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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순간을 기억한다. 분명 누군가와 꽤 중요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멈췄다. 이야기도 함께 멈추고 노래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가 카운터로 가 밴드 이름이 적힌 쪽지를 받았다. 엑스엑스(The XX). 비단 나뿐만일까. 누구라도 이들의 음악을 처음 듣는 순간, 이 밴드의 이름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을 노릇이다. 문자 그대로 단 한 번도 목소리를 높이는 법 없이, 자신들만의 기법과 감성으로 듣는 이들의 뱃속 깊은 곳을 내내 휘젓는다. 이건 분명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데뷔 앨범에서 해내기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들의 이 심플하고 섹시한 음악에 반한 이들은 세상에 또 얼마나 많은지. 지난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매체들이 만장일치로 이들에게 찬사세례를 날린 것이 적합했는지를 고민하기 전에,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간절함을 생각한다. 이 앨범을 무조건 과대평가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과대평가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은 없는지 조금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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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이런 적이 있었다. 아리엘 핑크(Ariel Pink)를 처음 들었을 때, 빅 핑크(Big Pink)를 처음 들었을 때. 가슴이 설레는,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하는 음악. XX는 바로 새로운 음악을 계속 찾아 듣는 이유이다. 그 이유이자 기쁨이다. (김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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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설명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누가 죽인다더라'는 소문이 '누구 새 앨범 나왔다'는 소식보다 중요한 뉴스로 다뤄지기 시작한 때라는 것이다. 그리고 [XX]는 2009년의 가장 중요한 데뷔 앨범이다. 쉽고 저렴하게 손에 넣게 되었으니 그냥 사면 된다. (서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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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르의 스타일이 섞여있음에도 사운드는 간결하고 멜로디는 명확하다. 구멍 숭숭 뚫린 인디의 몽롱함과 팝의 명쾌함이 한편으로 기울었다가 다시 평형을 이뤘다가 만드는 소요, 그 흔들림이 개성과 깊이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서툴러 보이지만 결코 서툴지 않은 독존. 부담 없이 듣고 반하게 되는 복제 불가의 매력. (서정민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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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 [For Long Tomorrow] (2010/붕가붕가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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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좋은 앨범이라 평가받는 데에는 두 가지의 길이 있다. 자신이 속한 장르 안에서 베스트를 뽑아낼 것, 혹은 그 틀 안에서 과감히 벗어날 것. 일본의 4인조 밴드 토의 앨범은 그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흔치 않은 앨범이다. Toe의 음악은 분명 포스트 록의 범주 안에 있지만, 기꺼이 그 틀을 벗어난다. 그것도 쉼 없이. 앨범은 우리가 예상한 전개와 멜로디를 늘 빗겨가면서도, 장르의 익숙함이 주는 따스한 온기를 잃지 않는다. 편하게 들으려면 한없이 편하게, 어렵게 들으려면 한없이 머리 아프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복잡한 계산보다는 멤버들 간의 우연한 화학작용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문득, 우리 삶에 존재하는 수많은 우연들을 떠올린다. 좋은 음악을 만날 때 혹은 좋은 인연을 만날 때, 순간적으로 반짝이는 우리 삶 그 우연의 기적들. 그 반짝이는 우연들이 만들어 낸 것 같은 음악을, 우린 이 앨범에서 만날 수 있다.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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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의 첫 번째 곡 제목은 <이곳엔 모든 것이 존재하고, 아무 것도 없다>이다. 이 앨범 안에는 포스트 록의 모던 것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그 전형성을 탈피해 아무 것도 없기도 하다. (김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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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전투형 달빛요정: Prototype A] (2010/Layla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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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한다. 지금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남들과 구분되는 자신만의 멜로디다. 이것은 메시지 이전에 음악이다. (김봉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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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좋아한다는 야구에 빗대어 얘기해보자.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란 이름을 생각하면 1년 반짝하다 사라진 수많은 야구선수들이 생각난다. <절룩거리네> 이후 7년 동안 그는 어떤 발전을 이루었나? 아니, 현상유지라도 했었나? <절룩거리네>에 준하는 곡을 난 만나지 못했다. 이건 가사를 더 세게 쓰고, 자기비하를 더 심하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김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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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형'이다. 전에 비해 메시지들도 '전투적'이다. 그런데 그가 메시지 아닌 다른 부분-이를테면 우리가 '핵심'이라고 하는 음악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전투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누군가에겐 그의 변함없음이 매력일 테지만, 내게는 어째 지루하기만 하다.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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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엇(The Quiett) [Quiet Storm: A Night Record] (2010/Soul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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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가 자신을 빗대어 종종 하곤 했다는 말이 생각났다. "100만 불짜리 기타리스트, 1불짜리 보컬". 일단 밤에 듣기 좋은 음악이라는 테마를 잡은 것은 현명했다. 때문에 앨범 수록곡 사이에 전에 없던 통일성이 생겨났고, 외부 프로듀서들과 콰이엇 자신의 비트가 반반씩 섞여있는 곡들 각각의 프로듀싱 역시 마음에 들었다. 다만 래퍼로서의 콰이엇이 한번 빵 터지면 터지는데, 그리고 기본적인 감각도 있는데, 평소에는 뭔가 아쉽다. 그리고 아무래도 자기 이야기를 담으려는 강박 때문인지 자신의 정규 앨범에서는 더욱 안 터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경향은 이 앨범에서도 이어져서, 좋음 앞에 붙을 한마디를 큰 고민 없이 지우게 만들었다. (권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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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이 늘 앞으로 전진하는 형태로만 나타나진 않는다. 정체의 모습을 띨 수도 있다. 이는 특정 대상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지만 특정 대상에 의해 상징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문정호)


 

2010/04/13 00:00 2010/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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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릴리슈슈 2010/04/13 23:31  |  M/D  |  Reply

    여러모로 엄청난 극찬을 받는 XX를 처음 듣고 받았던 느낌은...
    이게 뭐임....-_- 이었습니다.
    확실히 한번 듣고 임팩트가 오는 음악 스타일은 아니기에
    여러 번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흠... 글쎄요.
    아직까지 '물건이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예술지향적인 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철저하게 대중영합적인 귀도 아니라서
    음악적 시각에 있어선 어느정도 대부분 웹진의 평가와는
    공감되는 측면이 많은데 XX는 참 빗나가는 군요.
    아무리 들어도 매력이 느껴지기 보다는 심심하단 말이죠. -.-
    일단은 판단보류이고....

    (참.. 확실히 평단의 100% 찬사를 받고 있는 이런 앨범을
    별 느낌없이 들었다고 말하기 힘든 이유가 바로
    김윤하님의 마지막 문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와 느낌은 별개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저 말은.. 좀 오묘한 생각이 들게 하네요)

    반면에 Toe의 첫 라이센스 앨범 [For Long Tomorrow]는
    (매우 좋은 의미에서) 충격적인 앨범이었어요.
    전형성이란 건 개나 줘버리는 '혁명'에 아낌없는 박수를 치고 싶은 앨범..
    The Quiett은 그냥 무난하네요...ㅎㅎ

    그나저나 '대형 떡밥' 이효리 앨범의 리뷰계획은 없으신지 궁금해요~^^
    이왕이면 미스터 셀렉시옹보다는 정식 리뷰로 보고 싶은데
    이효리 앨범 정도의 떡밥이면, 그리고 이번 앨범의 됨됨이를 본다면
    음악에 대한, 그리고 그 외적인 부분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충분히 '리뷰'할만한, 그러니까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재밌는 앨범이라고 생각하는데 보다의 쏠쏠한 이야기보따리를 기대해봅니다.

    PS. 100BEAT에서 이런 대형떡밥을 참 재미없고 밍숭맹숭하게
    풀어나간 걸 보고 매우 실망한 채 보다로 접속한 차에 주절거려봅니다-_-

    1. 김윤하 2010/04/14 01:06  |  M/D

      병적인 수줍음과 변태적 성향의 소유자로서-_- 답글을 잘 달지 않고 리플만 곱씹는 편인데요. 릴리슈슈님의 덧글을 읽고 있다보니 오늘밤 갑자기 덧글이 땡겨 달아봅니다.

      The XX에 대한 이야기는 앨범이 나오던 순간부터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건 볼 수 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누가 바이러스라도 심어놓은 게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요. 음악을 비롯한 대부분의 문화생활들이 취향에서 시작해 취향에서 끝을 맺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최근의 저로서는, 릴리슈슈님 같은 '심심해' 반응도 절대 '틀린'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글 깨작거리는 전세계 사람들이 만장일치를 했다고 해도 내가 안좋으면 그만이잖아요.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듣자마자 누구 음악인지가 궁금해지는 묘한 매력, 언제 어디서 들어도 '이건 이들의 음악이다'고 알아챌 수 있는 구조적 독특함을 완성해낸 저력, 무엇보다도 '갑툭튀'한 신선함. 이것들은 자신의 취향과 동떨어진 곳에 있는 새로운 음악을 접할 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가장 쉬운 요소들이며 - 동시에 The XX의 데뷔앨범 안에 모두 들어있는 요소들이기도 하지 않은가 하고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저도 좀 고민하다 쓴 문장이었습니다만, 이거 싫으면 바보 뭐 이런 의미는 절대 아니고요. 꽤 많은 이들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앨범을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폄하하거나 무조건 과대평가라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을 향한 손가락이었습니다. '너희들은 이래서 좋다지만 난 이래서 싫다'가 아닌 '너희들은 이래서 좋다며? 웃기네 누구 맘대로!'에 대한 찡그림이랄까요.


      암튼 이런저런 소리가 길어졌습니다만 전 The XX를 즐겁게 들었습니다. 앨범 듣는 내내 다음엔 어떤 소리가 나올까, 어떤 음이 나올까 궁금해지더라고요. 너무 비워내다 보니 심심하단 소리도 듣는 듯 하지만 감수성 풍부한 날 들으면 그 빈 자리에 제 마음이 속속 박히더군요. 릴리슈슈님도 그 빈자리에 어느날 갑자기 정이 붙으실 수 있길, 혹은 더 좋은 음악을 찾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세상은 넓고 음악은 많잖아요!

    2. 릴리슈슈 2010/04/14 19:05  |  M/D

      댓글 잘 읽었습니다 윤하님^^

      마지막 문장이 기분을 확 나쁘게 할 정도로
      안 좋게 본 건 절대로 아닌데 일반 리스너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리뷰어 간의 '간극'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을 그 문장에서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아서 '오묘한 생각이 든다'라는
      표현을 썼던 것이구요.

      저 역시 그 말이 '이거 싫으면 바보'라는
      단순한 뜻을 내포하고 있는 문장은 아니라는 것임은
      알고 있었어요. 다만 웹진의 평가와 제 느낌이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차이가 난 적은 거의 없었는데
      XX의 앨범이 그 극소수의 경우에 해당했기 때문에
      윤하님 코멘트를 좀 유심히 봤던 것 같아요~

      XX같은 (극찬이 난무하는)앨범들을 접할 때..
      왠지 '좋아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일부러라도 의식적으로 더 돌려서 듣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뭐 남들이 보기엔 이런 행동이
      좀 우스꽝스럽게 느껴질지 몰라도 이래뵈도
      이런 식으로 좋아진 경우가 꽤 있습니다.

      Fleet Foxes의 데뷔 앨범이 그랬고,
      My Bloody Valentine의 [Loveless],
      Tv On The Radio의 [Return to Cookie Mountain],
      좀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전자양의 1집이
      그랬던 것처럼 음... 이 앨범도 조금은
      곱씹어서 들어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드는 앨범이예요.

      다른 음악들이 그랬던 것처럼,그리고 말씀처럼
      어느날 갑자기 정이 붙는 날이 왔으면..
      단순히 '전문가 평가와의 공감'의 의미가 아니라,
      이렇게 좋게 들은 사람들이 많은데
      나만 이런 좋은 음악의 '매력'을 모르고 지나치긴
      너무 억울하잖아요 ㅠㅠ

  2. 달빛요정 2010/04/24 05:41  |  M/D  |  Reply

    달빛요정이 나는 개 부를 때 김봉현, 임학선, 단편선
    당신들은 무얼 했는가

    학선씨, 7년 세어줘서 고마워요, 제가 벌써 7년이나 음악을 했군요

    어쨌든 저는 음악평론가 새끼들이랑은 친할 수 가 없는 거 같아요
    -당연한 거 아닌가? 친하면 반칙이지

    당신들은 빼구요

    언젠가 웃으며 다시 만나요, 홍대앞은 광활하니까
    별 시덥잖은 글에 반응해서 죄송해요, 즐겁게 글질 하셈, 벌이는 어때요?

    1. RKA 2010/04/24 06:52  |  M/D

      김봉현, 김학선, 단편선 씨들이 7년 동안 뭘 했는지는 사실 저도 알 바가 아니지만, 당신이 고기반찬 먹고 싶다고 징징대는 걸 들어주는 것보다야, 저들이 썼던 글을 읽는 것이 저에겐 조금이나마 더 유익했구요.
      그리고 당신이 만든 앨범 다 합쳐도 단편선 데모 못 따라감요 웅웅.
      단편선 무시하지 마셈. 글은 병맛이어도.

    2. 단편선 2010/04/24 10:04  |  M/D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래서 짧게나마 코멘트하는 것이 나을지, 그렇지 않을지 고민을 오래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저만의 경우일수도 있지만) 저는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제게 좋은 얘기를 해주는 사람들에 대해 조금 경계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보다는 문제를 제기해주는 쪽이 훨씬 더 반가웠습니다. 그로부터 조금 더 나아갈 수 있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우리들의 코멘트는 달빛요정 님에게 유의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정말 실패한 코멘트겠지요. 그러나 서로가 서로에게 왜 실패하고 있는 가를 고민해보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댓글을 남기는 이유는, 심지어 저번 주에도 제가 친구들과 <절룩거리네>를 흥얼거리며 막걸리를 따라 마셨기 때문입니다(저는 그 음반을 닳도록 들었고, 많은 곡을 거의 외우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게 한때의 이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요새 당신의 음악을 듣고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감인 것이 이상합니다. 단지 제가 이상한 것이라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홍대앞은 광활하니, 웃으며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겝니다. 제가 늘 그곳에 죽치고 있는 까닭입니다. 즐겁게 기타를 치다, 뵐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꼭 즐거웠으면 합니다.

      덧 / 벌이는 전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3. 달빛요정 2010/04/24 16:53  |  M/D  |  Reply

    술김에 글을 싸질러놨더니 깨고 나서 민망하군요
    다소 공격적으로 글을 썼네요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즐음하십쇼

  4. s 2010/04/27 00:46  |  M/D  |  Reply

    어 찌질하다 ;;;;

  5. MN 2010/04/27 00:52  |  M/D  |  Reply

    오죽 속상했으면 덧글까지 남겼을까.

  6. 인필드플라이 2010/04/27 21:38  |  M/D  |  Reply

    달빛요정이 직접 등장하니, 참 묘한, 하지만 좋은 분위기. 그런데, 글 쓴 사람들은 나와서 그와 이야기해야 하지 않나? 단편선처럼 비굴하게 바로 꼬랑지 내리지 말고, 말 지른 만큼 쿨하게 대화를 나눠야 하는 거 아닌가. 평론인생으로 이 얼마나 보람있고 좋은 기회인가. 달빛요정 매일 여기 들를 가능성 높다. 얼른 나와 대화하라.

  7. 글쎄 2010/04/28 00:54  |  M/D  |  Reply

    평론가랍시고 할줄하는게 7년 세어주는거
    저것 뿐일텐데, 뭔 대화를 할까?
    진짜 변화없는건 평단이지.

  8. 릴리슈슈 2010/04/28 23:34  |  M/D  |  Reply

    이걸 보고 찌질하다고 말하는 니가 더 찌질하다.
    음악하는 사람은 평론가가 뭐라 떠들든 그냥 닥치고
    존나 쿨하게 음악만 해야 되는 건가?
    씨파 막말로 개고생 해가면서 음악 만들어놨는데
    평론가라는 분들이 안 좋은 말하면 기분 나쁜게
    당연한 거 아님?? 무슨 뮤지션은 공자라서
    술 한잔 먹고 푸념식의 글도 쓰면 안되는 거여 뭐여ㅋㅋㅋㅋㅋㅋㅋ

    참.. 그리고 단편선님의 태도를 떠나서 저런 식으로
    피드백 했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댓글 내용이 뭘 말씀하시고 싶은지 모르겠다는게 아쉽네요.
    어떤 식의 반응이라도 코멘트 다신 분들이
    피드백을 해줘야 하는 게 서로간의 존중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음악평론가 새끼들이라는 말에 기분 잡쳤으면
    '음악 나부랭이 하는 새끼들'이라고 욕이라도 하던지.

    설마 '음악평론가 새끼들'이라는 말 때문에 기분 상해서
    걍 얘랑은 상대조차 하지 말자.. 라는 태도는 아닐테고
    김봉현씨, 김학선씨가 이 글을 안 보진 않았을텐데..

  9. 근데 2010/04/29 00:25  |  M/D  |  Reply

    피드백이라니?

    음악이 점점 구려 진다는 평에

    그러는 너는?이라는 반응에

    어떤 피드백이 가능할까?
    :
    좆 같이 들릴진 모르겠지만
    단평을 남긴 사람들은
    달빛요정만루홈런의 이번 앨범을 들어봤지만

    넌 뭘했냐고 물은 그는
    단평을 남긴 사람들이 뭘 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것 같다

    이래서는 게임이 안되지

    걍 평 따윈 필요 없으니 내려달라고 요청을 했담 모를까

    이런건 찌질한 거 맞는거 같어
    술이 취했건 아니건...

    1. 글쎄 2010/05/08 21:33  |  M/D

      저런 의문을 가지면
      '음악적으로 이래서 저래서 결론은 역시 후지다.'
      라고 피드백도 할 줄 알아야 평론가인거지.

  10. ㅁㅁ 2010/04/30 18:20  |  M/D  |  Reply

    나는개 부를 동안 뭐했냐니..-_- 보다 필진들 다수는 달빛요정이 고작 나는개 정도 부르기 훨씬 이전부터 밑바닥에서 운동했던 사람들인데.. 당장 51만 해도 그렇고.. 저런 말은 웨이브나 가슴 필진들한테 하면 모를까 나는개 정도 부르고 단편선 등에게 너는 그동안 뭐했냐고 하면 그야말로 뻔데기 앞에 주름잡는 격..

    물론 단편선이 사회운동 많이 했다고 비평가로서 그의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평에 문제가 있으면 그거 가지고 까야지 솔까말 나는개 빼고는 정말 뭐했는지 모를 달빛요정이 단편선한테 너는 그동안 뭐했냐는 소리 던질 주제는 아닌 듯..

    1. 그러니까 2010/05/09 07:16  |  M/D

      그 밑바닥에서 묵묵히 운동질이나 할것이지
      왜 평론질해서 질 떨어뜨리고 있냐는거지.
      입맛 떨어지게스리.

      그나저나 달빛요정이 주성치 어쩌구 하는 노래도
      냈더만, 초기 주성치처럼 욕도 먹고 더 굴러야
      쿵푸허슬 같은 것도 만드는거지. 몇년새에 쌔끈
      해지면 그게 사기지.

  11. 김봉현씨 블로그에서 2010/04/30 19:05  |  M/D  |  Reply

    웹진 보다에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술에 취해) 댓글을 직접 달았던데, 일단 기본적으로 또 도의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다. 하지만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신공격이나 악의나 조롱이 섞이지 않은, 그리고 이해가 수반된 평가라면 뮤지션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그렇게 댓글을 단 건 순전히 술 때문이거나, 그 평들에 동의하지 못할 어떤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있거나, 주례사 비평만 해주길 바라거나, 비평 자체를 부정하거나....뭐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평하는 입장에선 이런 한계도 있다. 그 코너의 특성이 짧게 멘트하는 것일 뿐더러 핵심만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하려는 습관이 배이다 보니 다른 것들을 자연스럽게 생략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령 그의 초기작들을 나도 즐겨 들었고 지금도 좋아한다거나, 그의 특정곡을 듣고 나도 힘을 얻었다거나...뭐 이런 것들을 감상과 비평의 구분을 위해, 혹은 자질구레한 말들을 배제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거르다 보니 종국에는 비판적인 내용만 콘텐츠에 남더라....뭐 이런 이야기. 그러니 뮤지션 입장에서는 덩그러니 홀로 놓여 있는 비판적 멘트만을 보게 되고 그게 전부인 양 체감했을 터이니, 뭐 그렇게 되었을 거라는 이야기

  12. 2010/11/06 21:39  |  M/D  |  Reply

    휴.. 이 흔적 이제 와서 다시 보니까 슬프네요.....
    술 좀 그만 드시지...ㅜ_ㅜ
    달빛요정 그를 찌질했기에 좋아했습니다.
    부디 편안히 잠드시길.

  13. 젊은이 2011/02/10 16:19  |  M/D  |  Reply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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