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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 <맛좋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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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San E)
맛좋은산 (Feat. Min)
[Everybody Ready?]
(2010/JYP)

맨발에서 벤츠로, 아니, 누군가 알아봐주길 기대하며 '자녹게'에 곡을 올리던 방구석 래퍼에서 국내 대형 기획사의 신인으로 데뷔하게 된 뮤지션 산 이(San E)에 대한 많은 이들의 열광으로부터 나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산 이의 출중한 랩실력과 비유 하나 하나에 박힌 재치에 비해 그가 말하는 주제와 방식은 지나치게 뻔하고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릴 웨인(Lil' Wayne)이나 루다크리스(Ludacris)를 표방하는 뮤지션에게 굳이 나스(Nas)나 스카이 주(Sky Zoo)가 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랩을 하는 와중에도 굳이 '나 랩 잘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동어반복이라 해도 좋지 않을까, 그보다 분명한 캐릭터를 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가령 티아이(T.I.), 릴 웨인, 루다크리스는 모두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남부 래퍼들이지만 이들이 이야기하는 내용에는 서로 분명한 차이가 있지 않은가. 아무래도 원나잇 스탠드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이미지의 루다크리스가 "나는 여전히 총을 치켜들고 문을 걷어차지(still kickin' doors with thangs in the air)"와 같은 가사를 쓸 것 같지는 않으니 말이다.

대형 기획사와의 계약은 그런 점에서 산 이에게 득이 되었다, 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그렇다. 산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로로 주류 음악계에 진출한 많은 래퍼들이 자신들이 해왔던 것은 대중과 맞지 않을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방향을 바꾼 끝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조차 보여주지 못한 채 사라져버렸다. 대형 기획사의 힘을 뒤에 업고 산 이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당연하다는 듯 내놓았다. 여기서 일단 많은 이들의 걱정은 사라졌을 것이다. 그리고 대형기획사의 노하우는 무엇보다 산 이에게 확고한 캐릭터를 주었다. 산 이를 가요 씬의 '별종'으로 설정한 듯한 이 전략에 그가 '본토의 간지'를 제대로 구현해주길 바랬던 이들은 실망하겠지만, 이것이 현 시점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권민기/보다)




2010/09/14 00:00 201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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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조성호 2010/10/15 17:37  |  M/D  |  Reply

    연습생 기간을 생략하고 바로 앨범 아티스트 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



    아니다. 계약서에는 연습생 계약서와 아티스트 계약서가 있는데 내가 아티스트 계약서에 싸인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보통의 연습생처럼 댄스나 보컬 트레이닝을 받지는 않았다. 계약하고 내 음악을 꾸준히 만들다 보면 앨범이 나오는, 뭐 그런 식이었다.



    2009년부터 앨범 작업을 한 건가?



    그 때 앨범 작업을 하긴 했는데 사정상 엎어졌다. 음악을 만들어 한국에 보냈는데 피드백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기대를 많이 했던 터라 실망이 컸다. 슬럼프 비슷한 것을 겪었다. 그러다 8월 즈음에 한국에 있는 JYP 작곡가 형들과 작업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



    정리해보자. 2008년에 최초로 연습생 계약을 했고, 2009년 봄에 앨범 작업을 했지만 엎어졌고, 올해에 다시 새로 작업을 해서 앨범을 낸 건가?



    그렇다.



    앨범을 내면서 계약도 새로 했나?



    그렇다. 아티스트로서의 계약을 새로 했다.


    100.com

    김봉현님과 산이 인터뷰 입니다.
    100비트 가셔서 보시길......

    1. 권민기 2010/10/16 12:29  |  M/D

      하하 위에서 언급한 "인터뷰"올린 신문사 찾아가서 항의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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