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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The Shine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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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SHINee)
The Shinee World
(2008/SM Ent.)
6.0


01. The Shinee World (Doo-Bop) 
02. 사랑의 길 (Love'S Way) 
03. 산소 같은 너 (Love Like Oxygen) 
04. 너 아니면 안 되는 걸 (Romantic)
05. 그녀가 헤어졌다 (One For Me) 
06. 화장을 하고 (Graze)
07. 마지막 선물 (Last Gift) (In My Room-Prelude)
08. 내 곁에만 있어 (Best Place)
09. 혜야 (Y Si Fuera Ella)
                                                         10. 눈을 감아보면 (Four Seasons)          
                                                         11. In My Room (Unplugged Remix)          
                                                         12. 누난 너무 예뻐 (Replay)


한동안 별다른 외부 자극 없이 그들만의 리그를 견고하게 지켰던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도 언제부턴가 의미가 담긴 안부를 들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 다른 말도 아닌데 왠지 달리 들리는 "별일 없으십니까?". 진짜 별일이 있는지 없는지 동방신기의 [Mirotic](2008)에서 먼저 확인했지만 실제 대답은 다른 곳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었다. 샤이니(SHINee)의 이미지가 처음 공개됐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빅뱅(Bigbang)과 비교했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SM이 아류 소리 들었던 게 어디 낯선 일이겠냐만은 그 대상이 대한민국의 동종 업계가 됐다는 것은 사뭇 달라진 세태가 반영된 결과다. 그럼 다시 "별일 없으십니까?" 물었더니 컨템퍼러리 밴드 빛나는 샤이니라는 대답이 들린다. "우리 새로운 신인이야"라고 했을 때 늘 봐 왔던 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면 특유의 작명에 벙찌고 숫자가 너무 많아서 어이없을 때도 있고 가끔은 지나치게 어린 거 같아 걱정도 되고 인위적인 모습에 거부감도 생기고 그 밖에 다른 몇 개 추가해서 해당되는 것들을 고를 차례다. 다 골라도 좋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경향이 SM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거 자체가 딴소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럴 의도가 있을까? 정말? 10년 전이라면 대중 전체를 트레이닝 시키겠다는 무모한 발상을 했는지도 모른다. 지금의 흐름을 주도하는 이름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진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SM은 내성이 있다. 그것도 아주 강한.

때문에 급하게 나서지 않는다. 물론 아예 관망하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보유했던 그룹들과 비교해 샤이니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일단 모태가 서구의 잘 빠진 팝 그룹들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다. 이 부분은 보여지는 이미지가 추가되면 다소 충돌이 발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이니의 때깔은 음악을 통해 먼저 드러난다. 추구하는 장르와는 상관없이 일본 아이돌부터 연상시켰던 보통의 경우를 떠올리면 반대 개념인 셈이다. 이는 현지 뮤지션에게 직접 곡을 의뢰하거나 트렌드와 전혀 무관한 지점에 있는 리메이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영향이 크다. <산소 같은 너>는 덴마크, <혜야>는 스페인. 결국은 본인들 특유의 방식이고 대표적으로 S.E.S가 <Dreams Come True>를 불렀던 시절의 확장이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앨범들의 방식이 거의 유사하다는 점은 해외에서의 실적과는 별개로 SM이 안일하게 제작한다는 지적을 받는 요인이다. 완전히 다른 성향임에도 H.O.T의 [I Yah!](1999)와 S.E.S의 [Love](1999)를 동일한 구성으로 채웠던 것과 비교하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훨씬 줄었지만 여전히 같은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걸 단순히 아이돌 레이블의 한계로 여긴다면 역사를 부정해야 된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돌은 음악 좀 잘하라고 다그쳤던 대상이지 한계를 인정해주고 그 자체를 즐겼던 문화가 아니다. 오죽하면 팬들조차 공연을 즐기지 않고 응원을 하겠나? 어쩔 수 없다. 더 잘해야 된다. (문정호/보다)


2008/11/27 00:00 2008/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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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미 2008/11/27 22:54  |  M/D  |  Reply

    수법은 전보다 약간 더 교묘해졌지만 이대로 '컨템퍼러리 밴드'라는 스스로가 붙인 수식어에 몇명이나 동의를 해줄지는 의문인 아이돌이죠. 음반을 우연한 기회에 구하게되서 전곡을 접했었는데 일단 필자께서 말씀하신 혐의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이런저런 태생적인 한계가 보이더군요. 말 그대로 더 잘하는 수 밖에 없겠지만 최근 새롭게 리패키지된 곡들을 들어보니 별로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2. 로그 2008/11/28 13:22  |  M/D  |  Reply

    샤이니의 경우는 유난히도 꾸준히 리메이크 곡을 수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 오히려 나쁘지 않게 본 부분도 있어요. 이들이 대중음악이라는 틀 속의 아이돌이라는 전제 하에서, SM 특유의 사회 비판적 가사로 무장한 다소 공격적(?)인 노래보다는 오히려 '누난 너무 예뻐'나 '산소 같은 너'처럼 어깨에 힘뺀 트랙이 오히려 대중들에겐 신선하게 소구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SM 라인이라는 원죄(?)를 등에 업고 가야하겠지만, 어차피 지금 현재 국내에서 아이돌이라는 개념은 뮤지션보다는 엔터테이너에 초점이 맞춰져있으니까요. 시대가 시대인만큼 요즘 아이돌을 음반 자체의 완성도만 가지고 판단하기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아이돌을 아이돌 자체로 볼 수가 없다는 사실이 좀 애석하긴 하네요.

  3. 문정호 2009/01/03 00:38  |  M/D  |  Reply

    이윤미님 / 아... 제가 SHINee의 멤버는 아니지만 마치 SHINee의 멤버인 것처럼 냉정한 비판이군요. SHINee의 멤버였으면 좋겠습니다. 빛나는 SHINee를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로그님 / 맞아요. 저도 사실 그 곡들을 좋아해요. 워낙에 생략을 좋아서 본문에는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못했네요. 아쉽습니다. 어쩌다 보니 동방신기의 [Mirotic](2008)보다 평점이 낮았지만 재미있게 들은 건 SHINee였어요. 아이돌을 아이돌 자체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애석하다는 지적에 저도 동감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4. claise 2008/11/30 23:45  |  M/D  |  Reply

    저도 이윤미님의 의견에 심히 공감하는바. 약간 교묘해졌다고나 할까요? 분명 들으면 매끈한 노래들인데 정작 속을 파보면 실망할수밖에 없는... 정말 SM의 업보를 그대로 이어받은 밴드죠. 사실 컨템포러리 밴드라고 했을때 식겁했던 1人이지만 예전에 5tion이 처음 나왔을때 나름 괜찮게 봤었거든요. 그정도만 해주길 바랬는데... 역시 10대들만 노리고 나온 보이밴드의 한계같습니다.
    노래는 아까 언급했지만 매끈하고 잘 빠졌죠.

  5. 시퍼이 2008/12/01 01:05  |  M/D  |  Reply

    음...개인적인 생각으론 우리나라사람들은 아이들그룹에 기대하는 바가 참 큰 것 같습니다. 대중가수 혹은 아이들가수들은 음악을 이용한 메세지나 하나의 장르에 충실한 음악보다는 듣기좋은 음악이나 퍼포먼스 위주의 음악인데 샤이니나 요즘 나오는 원더걸스 혹은 소녀시대 등 다른 아이들가수이 이견도 많겠지만 음악, 퍼포먼스가 그럭저럭 괜찮다고 느껴지거든요. 옆나라 일본 아이들 가수들을 보면 가관이죠...현시대에 남성가수는 쟈니스계소속, 여성가수는 모닝구무스메가 대표적일텐데 가창력은 음치수준에 춤 또한 세련됨이 없고 못 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는 앨범마다 높은 음반차트 순위와 판매량을 보면 가끔은 어이가 없을 정도지만 전 별로 나쁘게 생각치 않습니다. 아이들가수가 있음으로써 팬층이 다양해지고 아이들가수는 음반 외의 여러가지 아이템으로 돈을 긁어모을(?) 있는 장점이 있으니 실력있는 가수를 키울 수 있는 투자(?)의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물론 상당히 이상적인 생각일 뿐이고 한국이나 일본이나 그 많은 돈들로 아이들가수만 육성해서 안타깝지만요. ㅋㅋ)

  6. 이윤미 2008/12/01 08:58  |  M/D  |  Reply

    냉정하게 말하긴 했지만 사실 저도 샤이니를 참 좋아합니다...좋아하기에 이런말을 할 수 있는 것 같기도하네요. 그룹을 벗어난 아이돌의 멤버들이 그 둥지를 떠났을때의 모습은 얼마나 초라합니까. 특히나 우리나라는 더한것 같기도하고... 샤이니가 꼭두각시처럼 기획사의 어설픈 기획력에 놀아나는 아이돌이 아니라 좀 더 스스로 영민하고 능동적인 아이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쓴겁니다. 물론 이제 고작 데뷔 5개월을 넘긴 이들에겐 벅찬 일이겠지만...어쨋거나 이들은 참 귀엽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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