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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아시스 Oasis의 <Wonderwall>을 부르며 등장한 제이 지)


지난 금,토,일 3일간 글래스톤버리(Glastonbury) 페스티발이 열렸다. 금요일 킹스 오브 레온(Kings Of Leon) 토요일 제이 지 (Jay-Z), 일요일 버브(The Verve)가 헤드라이너로 메인 무대인 피라미드 스테이지에 섰다.

3일 간의 대축제니만큼 많은 일이 있었다. 프란츠 퍼디난드, 존 케일(벨벳 언더그라운드의 그 John Cale), CSS는 무대에서 신곡을 발표했으며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은 불후의 명곡 버전으로 공연을 꾸렸다. 악틱 멍키스 멤버들은 필드를 누비고 다녔고, 라스칼스도 무대에 섰으며 악틱 멍키스의 알렉스 터너와 라스칼스의 마일스 케인이 함께 한 라스트 새도우 퍼펫츠(The Last Shadow Puppets)의 무대엔 짐 화이트가 함께 했다. 마약 과용으로 병원에 입원 ‘폐기종’진단을 받은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도 무대에 섰다.

3일간 무대에 선 숱한 뮤지션 중 라인 업에 이름이 올랐을 때부터 가장 많은 화제와 눈치를 받은 사람은 단연 제이 지일 것. 금, 토, 일 3일 중 하이라이트인 토요일, 축제의 노른자 위를 점한 헤드라이너가 다름 아닌 힙합 뮤지션이란 사실 자체를 불편해 하는 의견이 많았던 탓이다. 토요일 제이 지의 무대에선 이런 화제와 눈치를 유쾌하게 정면 돌파한 그의 영민함이 돋보였다.

제이 지가 오르기 전 무대 화면엔 노엘 갤러거가  ‘글래스톤버리에 힙합 뮤지션이 왠 말?’이라고 대놓고 불평하는 영상이 흘렀다. ‘제이 지는 글래스톤버리에서 국물도 못 챙겨 먹고 갈 거다’라며 노엘 갤러거가 화면에서 사라지자 제이 지가 등장하며 오아시스의 <Wonderwall>을 불러제끼기 시작한 것. (올려진 유튜브 영상에서 보이듯 후렴에 이르자 제이 지와 수 만 관객이 ‘You’re My Wonderwall ’을 떼창 하는 장관 펼쳐지고.) <Wonderwall>이 끝나자 AC/DC의 리프를 샘플링했던 <99 Problems>를 이었고 글래스톤버리를 향해 ‘내가 누구? 난 제이-지’라고 확실한 훅을 날리는 오프닝을 연출했다. 이 심히 헤드라이너다운 도도함과 영악함. 제이-지의 이런 수완이라니, 공화당에 전기 자동차를 납품하고도 남을 녀석이다.


2008/06/30 06:00 2008/06/30 06:00
  • Posted by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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