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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bassadeur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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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bassadeur
Days
[European]
(2010/Bandiera Music)

유년기의 정서를 현재에 담아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을 설정해 두고 그에 대한 짙은 연민의 정서를 표출하는 방법이 있다(그 시절은 돌아와서도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유년 : 성년의 차이로 만들어지는 대립항이다. 30대에도 게임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나는 대립구조를 용납하기 힘들다. 사실 유년은 성년을 완결시키지 못하게 만드는 것, 즉 성년의 틈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성년 속의 유년(일종의 내재적 분열)이라고 말하는 쪽을 선호한다. 이를 가장 잘 포착한 사람은 물론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을 집필했던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일 것이다. 그만큼까진 안 되겠지만 여기 주목해야 할 친구들이 있다. 그 이름은 삼바서더르(Sambassadeur)이다.

첫 싱글 <Days>에 주목해본다. 이건 자기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아의 음성, 즉 유년의 목소리(voice)다. 웅장하게 휘장을 치고 나오는 오케스트레이션 선율을 카펫으로 평온하고 순한 보컬의 결이 미끄러진다. 달콤하면서도 기묘하게 우울한 정서가 깔린다. 그걸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사실 설명하려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행위다. 그건 성년의 법칙, 즉 언어의 메커니즘으로는 해명이 불가능한 유년기의 마법적 경험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친구들과 고무공 손야구를 했던 경험을 꼽고 싶은데, 누가 이겼고 또 패배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인원은 몇 명이었는지 등 경기에 대한 세밀한 묘사도 할 수 없다. 나는 해명할 수 없다. 내 몸속에 남아있는 흔적들은 그 때 우리들이 고무공 야구를 했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 기억은 분명 나의 신체 어딘가에 새겨져 있다. 이것만은 틀림없다. 쓸데없이 말이 길었다. 삼바서더르의 음악은 이와 비슷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 음악을 듣게 될 당신에게도 그러하길 바란다. 글쎄, 그게 무슨 느낌이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Just Click!"이다. (이경준/보다)




2010/07/09 00:00 2010/07/09 00:00
  • Posted by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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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단편선 2010/07/09 11:36  |  M/D  |  Reply

    본의 아니게 Bandiera가 대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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