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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manology <How We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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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manology
How We Rock
[Politics As Usual]
(2008/Nature Sounds)

골든-에라(Golden-Era)의 재현. 흔히들 '힙합의 황금기'라 일컫는 90년대 그 시절의 사운드를 복원하기 위해 한 자그마한 체구의 백인 래퍼가 나섰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언더그라운드와 믹스테잎 시장에서 이름을 떨쳐온 터매놀로지(Termanology)가 디제이 프리미어(DJ Premier), 피트 락(Pete Rock), 라지 프로페서(Large Professor), 알케미스트(Alchemist), 벅와일드(Buckwild) 등 막강한 형님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올해 드디어 데뷔 앨범을 발표한 것이다.

물론 앨범은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느끼게 한다. 한마디로 형들의 감각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얼마 전부터 지속되어 온 피트 락의 부진은 심히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90년대의 그것과 절대 비교해볼 때 '하향평준화'되었음이 확실한 이 앨범의 격을 유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디제이 프리미어의 몇몇 트랙들이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소개하려는 싱글은 바로 그 중 하나인 <How We Rock>이다.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무언가 '역동성'이 거세된 듯하지만 그 특유의 미니멀한 사운드 방법론으로 여전히 스타일을 유지하며 '선방'했다고는 평할 수 있을 것 같은 디제이 프리미어의 비트 위에 터매놀로지와 번 비(Bun B)가 라임을 수놓는다. 그동안 자신이 빅 펀(Big Pun)의 추종자(?)임을 공공연히 밝혀온 터매놀로지는 아예 벌스의 적지 않은 부분을 '빅 펀-스타일 따라잡기'에 할애하고, 번 비는 늘 그렇듯 묵묵하고 정직하게 비트를 갉아먹는다.

90년대 힙합의 향수에 젖어 있는 리스너들에게 '포만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한 반가움'은 안겨줄 수 있는 싱글이 아닐까. (김봉현/보다)


2008/11/12 00:00 2008/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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