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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뮤지션이 변화를 하고 성장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밴드가 음악적 발전을 이루며 점차 지명도를 높여가는 모습을 지켜본다거나 하는 것 말이죠. 저에겐 엔비(envy)가 그런 밴드였습니다. 언제인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오래 전에 전 엔비란 이름의 낯선 일본 밴드 한 팀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고통과 아름다움을 음악에 담아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봐왔습니다. 그런 의미를 갖고 있는 존재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는 건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고, 서로 다른 언어의 한계 때문에 좀 더 깊게 가지 못하고 좀 더 '집요하게' 묻지 못했다는 자책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질문에 성실히 대답해주며 조금이라도 더 얘기해주려 한, 무엇보다도 그날 정말 멋진 공연을 보여준 엔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좋은 공연이었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일시: 2008년 7월 18일(금) 19:00-20:00, 롤링홀 대기실
대담: 엔비(테츠야 후카가와, 노부카타 카와이) vs 김학선, 서정민갑
통역: 박효정
사진: 권준경
정리: 권민기, 김학선

※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은 테츠야가 해주었고, 필요한 경우엔 뒤에서 기타 연습을 하고 있던 노부카타가 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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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먼저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테츠야: 한국에서 라이브 공연을 갖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와서 공연에 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러 나라에도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한국에도 오게 돼서 기쁘다.

김학선: 예전에 한국에서 공연을 했을 때와 비교해 인지도나 공연 규모 면에서 한국에서도 점차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들도 이런 점이 느껴지나?

테츠야: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공연을 갖기 전이라 아직까지 크게 달리 느껴지는 건 없다. 하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외에서 공연을 가져왔고 또 인터넷 등도 발달해서 정보 같은 것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으니까 인지도는 좀 더 많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

김학선: 한국에선 아직 엔비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그렇게 많지 않다. 엔비의 처음 시작에 대해 얘기해 달라.

테츠야: 15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교 때 친구들끼리 처음 결성했다. 멤버는 두 번 정도 바뀌었는데, 그 뒤로는 계속 같은 멤버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계속해서 공연을 가져왔고, 해외에서도 공연을 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다.

김학선: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음악은 어떤 것이었나?

테츠야: 결성 당시에는 미국의 하드코어 음악을 주로 들었는데 지금은 그때 들었던 음악들을 그렇게 자주 듣지 않는다. 본 어겐스트(Born Against)나 식 오브 잇 올(Sick Of It All) 등 뉴욕의 하드코어 음악들을 카피하면서 밴드 활동을 시작했다.

서정민갑: 그때가 몇 살 정도였나?

테츠야: 만 18살이었다. 당시 멤버들도 조금씩은 차이가 있었지만 거의 다 비슷했다.

서정민갑: 친구들과 어떻게 밴드를 할 생각을 하게 된 건가?

테츠야: 그냥 같은 학교 다니면서 친구들과 놀러 다니다가 재밌겠다 싶어서 하게 됐다. 처음 밴드를 만들 때는 그냥 놀이하는 기분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서정민갑: 아까 말한 그런 음악들 외에 영향을 받은 예술이나 사건 같은 것들이 있나?

테츠야: 예전부터 영화나 책들을 많이 봐왔다. 뉴스도 많이 보는 편이고. 그런 것들에서 주로 영감을 얻어 가사를 쓴다. 할리우드 영화는 잘 보지 않지만 그 외의-일본 순정 영화라던가-것들은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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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엔비가 처음 데뷔했을 때 하드코어 밴드로 소개가 됐다. 이후에 스크리모 밴드라 했고, 지금은 포스트 록 밴드로까지 불린다. 현재 엔비 멤버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무엇이라 정의하고 있는가?

테츠야: 우리가 어떤 음악으로 불리는지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최근에 우리의 음악을 부르는 용어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포스트-하드코어(Post-Hardcore)'란 말이다. 약간 선구자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김학선: [A Dead Sinking Story]부터 음악에 본격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정규 앨범인 [Insomniac Doze]까지 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나? 아니면 어떤 계기를 통해서 변화를 꾀한 것인가?

테츠야: 딱히 어떤 의도를 갖고 변화를 꾀한 건 아니다. 라이브를 계속 하게 되면서 연주를 점점 잘 할 수 있게 되니까 '이것도 할 수 있겠다, 저것도 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들도 들었고, 또 하고 싶은 음악도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그리고 [A Dead Sinking Story] 앨범을 만들 때 많이 힘들었었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밴드 자체가 많이 힘든 시기였다. 그래서인지 그때부터 확실히 음악적으로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김학선: 그럼 초창기 하드코어에서 이렇게 변화를 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 음악이 있다면 어떤 음악들인가?

테츠야: 특별히 그런 음악은 없었던 것 같다. 모든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조금씩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하드코어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젠 하드코어 계열의 음악은 거의 듣지 않는 편이다.

김학선: 그럼 다시 예전처럼 공격적인 초창기 음악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테츠야: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다. 대신에 빠른 템포의 곡도 가끔 만들어 놓긴 하는데 곧 앨범으로 발표할 생각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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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갑: 곡을 쓸 때 한 명이 곡을 만들어오는 편인가? 아니면 합주를 통해 함께 만드는 편인가?

테츠야: 가사를 쓸 때는 나 혼자서 다 쓴다. 곡은 주로 저 친구(노부카타)가 쓰는데 곡을 써가지고 오면 각 멤버들이 자신의 파트를 조금 손보는 정도다.

서정민갑: 곡을 들어보면 서사라든지 이야기가 분명한데 어떤 방식으로 곡을 쓰는지 궁금하다.

노부카타: 먼저 한 가지 테마를 잡고 그 스토리나 이미지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보여질 수 있도록 조금씩 확장을 시켜 나간다. 그런데 그게 잘 전해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웃음)

서정민갑: 그런 창작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 편인가?

노부카타: 기본적으로는 그냥 평범한 생활들에서 주로 영감의 발단이 생긴다. 영화를 봤다거나, 슬픈 일이 있었다거나, 친구가 결혼한다든가 하는 수많은 일들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리고 얼마 전에 도쿄 아키하바라 거리에서 일어난 '도리마(길거리 악마) 사건'과 같은 사건들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김학선: 앨범 타이틀들이 다 어둡거나 무거운 단어들의 조합이다. 가사 역시 그런 걸로 알고 있는데 음악을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은 건가?

테츠야: 나는 내가 쓰는 가사가 그렇게 어둡다거나 무겁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어둠 속에 숨어있는 희망이라든가 그런 걸 이해해주길 바라고, 또 그래준다면 무척 기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일본어로 가사를 쓰고 있는데, 그럼에도 한국 팬들이 우리 음악을 들어주고 이렇게 공연장에까지 와서 우리의 공연을 봐준다는 사실 자체가 고맙고 즐겁다.

김학선: 일본어 가사 얘기가 나왔는데 보다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해서 영어로 가사를 쓸 생각은 없나?

테츠야: 전에 영어로 가사를 쓰기도 했었는데 영어를 잘 하는 편이 못 돼서 친구에게 번역을 부탁했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것 같고, 또 번역자의 의견도 들어가는 것 같아서 그럴 바에야 차라리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말로 나의 생각을 전달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 일본어로 가사를 쓸 생각이다.

서정민갑: 가사를 쓸 때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테츠야: 특별히 신경을 쓴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 일상적인 일들에서 영감을 얻기 때문에 평소에 일기를 쓰듯이 가사 역시 꾸준하게 쓰는 편이다.

노부카타: 가사를 상당히 빨리 쓴다. 내가 곡을 가져오면 바로 다음날 가사가 나온다.

서정민갑: 다른 사람의 가사나 시의 영향을 받는 편인가?

테츠야: 시는 거의 안 읽는 편이다. 시는 좀 어려워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잘 모르겠다. 내 취미가 아니다.

김학선: 음악은 어둡고 비장한 면이 많은데,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사진들은 아주 발랄하고 귀엽기까지 하다. 일상생활에서 멤버들의 실제 모습은 어떤 편인가?

테츠야: 기본적으로 다들 밝고 명랑하다. 멤버들끼리의 사이도 아주 좋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다. 누구나 다 양면성이 있듯이 밝은 모습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고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서정민갑: 레코딩과 라이브를 할 때 사운드를 내기 위한 방식을 다르게 가져가는 편인가?

노부카타: 특별히 변화를 주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 다만 엔지니어가 다르기 때문에 라이브에선 사운드를 만드는 데 시간을 꽤 들이는 편이다. 그리고 CD의 사운드를 라이브에서 똑같이 재현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밀폐된 공간 안에서 밥을 먹거나 누워서 CD를 듣는 것과 공연장에서 함께 음악을 듣는 느낌이 서로 다르고, 또 음량 같은 것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굳이 똑같은 사운드를 만들려고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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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손자이 레코드(Sonzai Records)는 엔비가 자체적으로 설립한 레이블로 알고 있다. 어떤 이유로 레이블을 만들게 됐나?

테츠야: 전체적인 음반 제작 과정에 대해 우리가 알고 싶어 했던 이유가 크다. 그리고 남에게 일을 맡기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우리 음반에 책임을 갖고 관리를 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다.

김학선: 메이저 레이블에서 영입 제의는 없었나? 자체 레이블을 세운 이상, 메이저로의 진출은 별로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테츠야: 예전엔 제의가 꽤 있었는데 시간도 많이 흘렀고 또 우리가 계약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아니까 그쪽에서도 더 이상 얘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금은 메이저 쪽이 비즈니스적으로 더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오히려 이런 인디 레이블이 금전적으로도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로의 진출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메이저 회사의 제약 없이 이렇게 자유롭게 공연하고 하는 생활이 더 즐겁다.

김학선: 엔비는 이제 세계적인 밴드가 됐다. 외국의 음악 마니아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도 중요한 비중으로 참여하고 있다. 음악을 시작하면서 이런 미래를 생각해본 적이 있나?

테츠야: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저 한가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놀이로 시작한 거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확실히 해본 적이 없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성장하긴 했지만 지금도 우리의 취미 비슷한 거라 생각하고 있다.

김학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은 하나하나 다 계획을 세워서 시작했던 거였나? 아니면 어떤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인가?

테츠야: 딱히 계획을 세웠던 건 아니었지만 우연한 만남들이 계속 있어왔다. 외국 레이블 관계자들이 우리의 공연을 보고나서 같이 해보자 요청을 해왔고, 그런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우리가 알려질 수 있었다. 다만, 특별히 계획을 세웠던 건 아니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 우리의 음악을 알리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들은 갖고 있었다.

김학선: 한국에는 많은 모과이(Mogwai)의 팬들이 있다. 그래서 엔비와 모과이의 관계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과이와의 교류는 어떻게 시작이 됐나?

테츠야: 우리는 모과이라는 밴드에 대해서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 그들의 음악은 물론이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었다. 모과이가 일본에 투어를 왔을 때 모과이와 엔비를 다 좋아하는 어떤 팬과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그 팬이 모과이 멤버에게 최근에 이 앨범을 듣고 있다 말하면서 우리의 CD를 건네줬다고 한다. 그렇게 모과이 멤버들이 우리의 음악을 듣고는 굉장히 맘에 든다며 우리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 그때 이후로 모과이의 레이블을 통해 유럽에서 앨범을 발매하게 됐고, 또 투어도 같이 다니게 됐다. 성격도 다들 좋고, 평범한 음악 마니아 같은 소탈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투어를 갈 때마다 항상 같이 식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있다.

김학선: 모과이 뿐 아니라 이시스(Isis)나 제수(Jesu) 등의 밴드들과도 함께 투어를 하고 앨범 작업을 했다. 이런 훌륭한 밴드들과 교류를 하면서 자신들도 어느 정도 유명해졌다거나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나?

테츠야: 그렇게 실감이 나진 않는다. 그냥 편한 친구들처럼 지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진 않는다. 이시스의 앨범이 어느 정도 팔리고 얼마만큼 유명한지도 잘 모르고, 만났을 때도 "다음엔 언제 오냐?" 하는 평범한 얘기들을 나누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그런 게 잘 실감나지 않는다.

김학선: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분명 세계 곳곳에서 엔비 음악을 카피하고 있는 밴드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도 엔비의 영향을 받은 밴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후배들을 생각할 땐 어떤 기분이 드나?

테츠야: 글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일본에도 그런 밴드들이 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크게 신경 쓰고 있지는 않다. (※ 질문의 의도는 카피 밴드로 시작한 엔비가 이제 카피를 당하는(?) 밴드로 성장한 감회를 묻는 거였는데, 아무래도 엔비는 자신들의 스타일을 '훔치는' 행위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좀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거의 인터뷰가 마무리되는 단계였기 때문에 더 깊게 물어보진 못하였다.)

서정민갑: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면.

테츠야: 제수와 함께 한 스플릿 앨범 발매가 예정되어 있고, 써스데이(Thursday)와도 함께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11월에 미국에 갈 예정이고, 내년에도 다시 미국 투어가 계획되어 있다. (※ 제수와의 스플릿 앨범은 인터뷰 당시에 이미 발매가 된 상태였다.)

김학선: 이제 좀 있으면 공연이 시작되는데 오늘 어떤 공연을 보여줄 생각인가?

테츠야: 언제나 해온 것처럼. 너무 신경을 쓰면 더 안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러지 않고 항상 어디서나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서정민갑: 밴드 엔비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하고 싶나?

노부카타: '애정'이다.


2008/08/06 07:00 2008/08/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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